라고, 언젠가 말했던 적이 있다. 물론 그 대상이 미경의 앞이라곤 할 수 없지만. 늘 아이들을 사랑하는 그녀를 보며 세령은 생각한다. 사랑이 형태를 가지고 태어난다면 미경의 모습을 띌 것이다. 나는 엄마에게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리며 동화책을 읽고 잠든 후엔 늘 마지막에 관한 꿈을 꿨다. 둥지에 오기 전보다 어린, 다섯 살 쯤의 ...
이거를.... 어디부터 어떻게 써야 되냐 하 벌써 어지러; 지옥에서부활하신무고관통후기 겸 아무튼 무언가스타트 사실 관통 후기가 아니고 걍 자관자랑 커뮤자랑주접글이 될수도있음 ㄹㅇ임 아니 근데 일단 들어보셈 종강을 한 달 앞둔 5월.... 여느때와 다름없이 고인물 커뮤러는 짤처럼 대자로 뻗어서 아~ 커뮤 없나~~ 외치고 있기만 함 실제로 뭔가를 찾아서 뛸 기...
단란했던 어느날의 저녁 시간 까마귀를 사냥하고 돌아온 아버지는 말했다. 아니, 그건 선포였다. '신은 죽었다.' 라는. 독실한 크리스천이던 집안의 가장의 입에서는 나올 수 없는 말이라고 믿었다. 아무리 이 나라에 잿빛 하늘이 도래했다고는 해도. 검은 날개가 붉게 물들도록 울어대던 까마귀들의 행렬을 매일같이 보게 되었다고는 해도. Please, don't i...
앞으로는 비를 기다리지 마, 몇 번의 장마가 오더라도 나는 이제 돌아오지 못하니까.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이에게 사랑이 찾아온다는 건 믿지도 않는 신이 내리는 벌이라고 생각했다. 수몰을 반복하는 새벽으로도 벅찬 나는 소금기 가득한 물로 틀어막힌 기도를 잘라내느라 아침이 오는 줄도 모르고 피를 묻혀야 했다. 나는 착하게 살겠다고 기도조차 드린 적이 없는...
비가 오지 않아도 꼭 비가 오는 것 같은 날들을 사는 여자가 있다. 우산도 없이 쏟아지던 폭우를 맞아가며 기어이 열병에 앓기를 좋아하는 여자가 있다. 해 좋은 맑은 날엔 나오지 않고 꼭 하늘이 거무죽죽한 색을 띄며 금방이라도 꺼져버릴 것 같은 때에 골목을 돌아다니는 여자가 있다. 검붉은 원피스와 빨간 구두. 또각또각 소리를 내가며 거리를 울리는 마찰음이 있...
나는 미련하게도 또 다시 당신에게 향하는 길을 걷고 있나 봅니다. 도련님, 그러나 당신은 언제나처럼 이런 저라도 받아주실 테지요. 이리도 자만하고 있자니 조금은 안심이 되는 듯싶습니다. 부디, 내가 없던 나날들에서도 당신이 안온히 지내셨기를 바라요. - 그래, 그건 첫 번째 이별이었지요. 내가 기어이 삿된 주술에 그만 홀리고 말아 당신을 떠난 밤이었습니다....
:: 연수경, 서른둘, 백칠십 수경은 명백히도 한국인이다. 그러나 이십대의 대부분을 일본에서 보냈다. 시작은 가볍고 싱거운 도피라고 치부할 수 있었겠으나 나중에선 완벽한 도망의 형태를 띈다. 부모를 살해한 도망자의 입장인 주제에 수경, 이라는 언젠가의 이름보단 楓(かえで) 라고 부르는 울림이 좋아 한국으로 돌아온 뒤로도 종종 입안에선 일본어를 발음했다. 그...
윤준희 Cisgender Female 921004 27세 165cm 47.4kg 최근 갈색으로 물들여 펌을 넣은 장발. 온도차가 심한 인상이지만 전체적으로는 다정하게 보인다. 왼손 약지에 자리잡은 은반지 하나. 안구건조증이 심해 늘 인공눈물을 지니고 다닌다. 공과 사의 구분이 명확하고 일에 있어서는 중독처럼 보일 정도로 맹목적이다. 매사에 흐트러지는 것이 ...
Homo Transillis My dear universe 난 여기를 꼭 가보고 싶었어 제인, 네가 그랬던 것처럼(그럼! 당연하지 린! 우린 아주 좋은 콤비잖아.) 음, 그건 사실이지만 방금 질문은 그게 아니었어. 세레스에 관한 거였는데, 잘못 들었구나?(오, 그거라면 말할 것도 없이 최고지!) 네가 사랑했던 곳이니까, 잘 다녀올게. 지구에서 기다려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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